20231004
오늘은 토익 시험 성적이 발표되는 날이다.
성적발표일이 가까워질수록 거의 매일매일 꿈에서 토익 시험을 보거나, 점수가 공개되는데 아무것도 없거나 하는 꿈을 꾸며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지어 오늘까지도!!!
어제는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울적했는데,
오늘 12시 되자마자 확인해보니 내 목표 점수보다 훨씬 높게 나와서 '아 다행이다...' 하며 안도했다.
난 약간 징크스가 있어서
여기에 공부 일기를 쓰는동안 목표 점수를 밝히지는 않았는데
이제 잘 마무리 되었으니 말할 수 있다!
공부를 시작할 때 목표 점수는 600점이었고,
결과는 710점이 나왔다.
(참고로 3년전 첫 토익 시험이 400점대였다..)
나한테는 엄청 높게만 느껴졌던 점수대를 받아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하다.
특히 나는 듣기가 약했는데 LC점수가 높게 나와서 기분이 좋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나에겐 정말 꿈만 같은 점수이다.
토익 공부하면서 걱정되고 불안한 날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런 마음이 들 때마다
이 일기들을 보면서 힘을 얻어야겠다.
생애 첫 토익 회상;
나의 첫 토익 시험은 2020년 8월이었다.
공부를 하나도 안 하고 갔었고
영어 공부를 안 한 지 4~5년쯤 되었을 시기이다.
고1 때까지는 영어 공부를 했었는데
공부를 포기하면서 쭉 안 했었다.
그 상태로 첫 토익을 봤을 때 410~420점 정도가 나왔었다.
(정확한 점수는 기억 안 남.)
그나마 다행인 건 LC 210점, RC 210점 정도로 나름 골고루 점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 후로 3년이 흘렀고,
예기치 못하게 토익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 되어서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을 위해.. 3달 정도의 시간이 있지만 9월 안에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렇게 약 7~8년 만에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공부 방법;
1. 해커스 노랭이 보카,
2. 해커스 750점 목표 LC책(빨간색)
사용 교재는 울언니가 갖고 있던 노란색 보카랑,
3년 전 토익 시험 보려고 사두었던 LC 책
두 권으로 공부했다.
(파란 RC책도 사두었었는데, 내가 할 수 있을 만큼만 공부했다.)
책을 썩혀두는 게 아까웠는데 이렇게 공부하게 돼서 다행이다..
해커스 노랭이 보카는 인강 다 듣고,
복습은 못했다..
LC책은 인강을 Part 3까지만 듣고
Part 4는 못 듣고 시험을 봤다.
(노랭이보다 늦게 시작해서 못 끝냈음)
처음에는 하루 목표 공부 시간을 1시간 정도로 잡고,
3시간, 5시간... 그냥 계속하다 보니
공부 시간은 의미 없고 내가 세운 계획을 끝내는 데에만 집중했다.
(나는 감정기복이 심해서 공부 안 하고 누워있기만 하는 날도 꽤 있었다..)
8월 22일에 공부를 시작해서
8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8월 30일쯤 토익 시험 접수를 했다.
9월 24일 시험으로..
정말 한 달 공부할 생각으로 목표를 세웠다.
공부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고,
마음이 흐트러져서 못한 날에는 너무 자책하지 않고 그다음 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미룬 일을 다 끝내도록 했다.
평소보다 적게 공부하거나 집중이 안 되는 날에도
1분이라도 더 인강 선생님 말 듣고, 귀에 욱여넣는 느낌으로 공부했다.
그냥 일단 한다는 것에 의의를 뒀다.
나는 인강이랑 안 맞다고 생각해왔는데
그냥 TV 본다고 생각하고 듣기 시작하니까
부담 없이 정말 재밌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인강을 들으면 5초에 한 번씩 멈추며 다 필기하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내가 먼저 지쳐서 질려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들으니까 오히려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해커스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는 게 제일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토익 한 달 공부 결과;
어제까지만 해도 첫 시험보다 더 안 나왔으면 어떡하지,
500점 대면 아까워서 어떡하지
걱정걱정 또 걱정을 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행복했다.
특히 내가 제일 약하다고 생각하고 제일 두려웠던 듣기 점수가 많이 올라서 신기했다.
감사합니다...
토익 자격증은 이렇게 생겼구나~ㅎㅎ
3년 전에는 점수만 확인하고 나와서 성적표 출력할 생각도 안 했었다.
ㅋㅋ
이런 것도 나온다.
평균 성적 vs 나의 성적
그래도 평균보다는 조금 높게 나왔으니 좋은 건가 싶다.
내 영어 실력도 해석해 준다.
신기하다. ㅎㅎ
앞으로 RC책도 같이 공부해야겠다.
LC, RC, 보카 이렇게 공부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취업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겠다.
뭐부터 해야 하나 고민되지만..
오늘부터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