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토익 공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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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화요일에 공부하다가 캡처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초조했는데
그래도 저만큼이라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니까 위안이 되는 듯했다.
토익 일기 안 쓰는 동안 하루이틀 빼고는 꾸준히 공부했다.
9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오늘 토익 시험을 보고 왔다.
7시 15분쯤 일어나 아침을 먹고, 단어를 조금 보고, LC 음원을 듣고,
어제 챙겨둔 가방을 한 번 두 번 더 확인하고
8시 40분쯤 출발했다.
부모님이 데려다주셨다.
학교 앞에 내려서 인사를 하는데 햇살과 바람이 좋았다.
고사장도 잘 찾아가고 화장실도 두 번 다녀오고
10시 10분 정각에 시작할 줄 알았는데
문제지 나눠주자마자 너무 갑자기 시작해서 당황했다.
문제지 위에 있는 칸에 수험번호 적어야 하나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정말 너무 당황해서 살짝 허둥지둥 댔다.
LC는 어떤 건 너무 안 들리고..
RC는 어떤 건 아예 안 읽히고..
마지막 10문제는 아예 찍었다.
시간이 엄청 부족했다.
정확히 12시 6분에 시험 종료.
거의 한 달 동안 준비했고, 오늘을 기다리면서도 너무 긴장하고 걱정되었던 시간이어서
끝나고 나니까 조금 편안하긴 했다.
조금 더 침착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기도 하고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어쨌든 공부는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한 달 동안 했던 것들 찍어보았다.
계획 세운 것보다 더 많이 한 날도 있지만 엄청 구체적으로 쓰지는 않았다.
학교 시험공부도 이렇게 오래, 많이, 꾸준히 하지는 않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의지로 책상에 앉아서 공부했던 것 같다.(학교 시험 외에..)
생각보다 재밌었고 좋았다.
더 많이 더 오래 꾸준히 공부할 것이다.
공부 일기는 종종 쓰도록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