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7.(금)
14년 만에 수영장에 다녀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엄마 수영복을 한번 입어보고 ㅋㅋ
오후 1시쯤 언니랑 동네 수영장으로 가보았어요.
수영장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가보는 것 같네요..
초등학생 때 며칠 배우고 그만뒀던 기억이 아직도 엊그제처럼 생생해요.
ㅎㅎㅎ
언니는 수영 초급반을 끊어놔서 카드로 입장,
저는 비회원이라 일일 자유수영 결제하고 입장했어요.
(일일 자유수영 어른 - 4,000원)
뭔가 설레는 마음도 들고~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뭔가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사람이 하도 많으니 별생각 안 들더군요...
물속에서 걷기 먼저 하는데
물안에서 걷는 게 그렇게 힘들줄은 몰랐어요.
3바퀴 걷고 유아풀에서 키판 잡고 헤엄을 쳤어요.
수영이 이렇게 힘든 거였구나...
한 바퀴도 안 돌았는데 심장이 팔딱팔딱.. 숨이 찼어요.
어릴 때 수영을 꾸준히 배웠으면 체력이 좋았을 텐데.. 후회도 조금 했네요. ㅋㅋㅋ
유아풀에서 하다가 초급 수영 라인에 사람이 조금 빠진 것 같아서
거기로 가서 한번 헤엄을 쳐보았어요.
반절도 못 가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꼬르륵...
ㅜㅜ
힘들어서 토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몇번 왔다 갔다 한 후 휴식시간이라 10분 쉬고...
2시에 모두다 일렬로(?) 서더니 체조를 시작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신기했어요.
저는 시력이 안 좋아서 언니 보면서 따라 했네요. ㅋㅋ
체조 후 다시 한번 더 헤엄을 쳐보는데
다리가 아예 물 위로 올라가지를 않았어요.
체력이 이렇게 바닥이라니....
더이상 할 수가 없어서 물에서 조금 걷고 씻고 나왔어요.
씻고 나오니 세상 개운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수영장에서 안 좋은 기억만 있었는데,
오늘 새로 갱신했네요. ㅎㅎㅎ
좋은 기억으로 새롭게 바꾼 것 같아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4,000원의 행복이네요..
제가 의지하는 언니랑 함께 재밌는 추억 만들어서 더 행복했어요.
집에 와서 물 한잔 마시니 졸음이 몰려왔지만..
엄마랑 언니랑 방앗간 가서 고추 갈아오고,
마트 가서 장봐왔어요.
이른 저녁을 아주 많~이 먹었어요.
초밥, 라면, 만두..
그리고 저녁 7시 반쯤 언니랑 걷기 운동하러 잠시 나갔다 왔어요. ㅎㅎ
활동적인 하루를 보내니 에너지가 막 넘치는 듯했어요.
(사실 온몸이 무거웠지만 기분은 좋았네요..)
천천히 걸으며..
걷다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검색해 보았습니다.
시인과 촌장의 새벽이라는 노래였어요.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조금 구슬픈 음악..
피리 소리가 참 좋아요.
노래 가사보다 반주가 더 긴 음악이에요.
https://youtu.be/6v0aOQ1PkfU?si=eUg9M4YsYY0NCjSs
또 조금 걷다가 흘러나오는 노래도 마음에 들어서 찾아보았어요.
서영은의 내 안의 그대
https://youtu.be/Gnm0mhtB8M0?si=4p-Sl5RLFco0RHls
옛날 노래가 참 좋죠.
30~40분 정도 걷다가 집으로 향했어요.
오늘 하루동안 8천보 넘게 걸었네요.
매일 오늘처럼 활동적으로 지내고 싶어요...
매일 이렇게 기분이 좋았으면 좋겠어요.
ㅎㅎ
우리 모두 조금 더 많이 웃으며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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