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졸업 그리고.../나의 소소한 일상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다.

지수해 2024. 10. 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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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7.(월)

 

내가 작가라니!

 

이번주 월요일은 참 기쁜 날이었어요.

 

 

제가 브런치 작가가 되었거든요.

 

 

티스토리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브런치스토리, 포스타입 등 글을 쓰는 플랫폼에 관심이 생겼어요.

 

특히나 티스토리 홈에서 브런치 작가들의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

'티스토리와 브런치스토리는 뭐가 다르지?'

'둘이 무슨 관계지?'

의문이 들었어요.

 

둘 다 카카오 계열 사이트라는 건 인식하고 있었지만

자세히 알아볼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브런치스토리는 작가만 글을 쓸 수 있고

출판의 기회가 더 많다는 걸 알고

가입을 했어요.

 

저는 작가가 꿈은 아니지만...

정확히 말하면 작가가 '꿈'이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항상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제 마음만 아는 꿈이었죠.

 

 

글을 쓰는 일이 나의 업이 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그냥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남들이 사는대로 따라가려고 하니

눈 뜬 장님이 되어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로 살다 보면

어느새 대학 졸업 후 이렇게 방황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직도 제 갈길을 찾지 못하고 있죠.

 

 

하지만 아무리 보잘것없는 방황이라도

저의 이기적인 마음은

"네가 하고 싶은 거나 하던지."라고 저를 유혹하더군요.

 

정신을 차려야 하는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언제나 유혹이 저를 이겨버립니다.

 

 

 

그래서 브런치스토리 가입 후

며칠간의 고민 끝에 작가신청을 해보았어요.

 

평소의 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행동력이었죠.

 

'아니. 미루지 않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거였어? 네가..? 그래 내가..!'

 

라는 약간의 배신감과 희열감이 차올랐어요.

 

 

하지만 작가 신청을 했다고 바로 작가가 되란 법은 없죠.

 

글이 잘 써지는 밤,

충동적으로 신청한 것이 잘 되기를 기대하는 건 너무 염치없는 마음이잖아요.

 

 


 

그렇게 주말이 흐르고 월요일이 되었어요.

 

미루고 미루던 치과 방문 후

도서관으로 향했어요.

 

땀을 흘리며 도서관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메일함을 열어봤죠.

 

그리고 브런치 작가 결과 메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나는 합격일까? 불합격일까?

 

 

광고 메일 사이에

"브런치 작가가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

라고 쓰여있는 걸 발견했어요.

 

조용한 도서관에서

소리 없는 웃음과 기쁨의 비명을 참느라고 어찌나 힘들던지..

 

 

그 메일을 클릭하지 못하고,

브런치스토리 앱을 껐다 켰다를 반복했어요.

 

브런치 작가가 되더라도 제 삶에 변화는 없을 테니

이건 그저 작은 행운, 선물인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는 건

생각보다 큰 기쁨이었어요.

 

https://www.postype.com/@hintmi/post/17774931

 

브런치 작가 한 번에 합격하기 : 자기소개 및 활동 계획서: 나의..

브런치 작가 신청할 때 썼던 글 그대로 첨부함 브런치 스토리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지 1주일만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신청, 2024년 10월 7일 월요일 합격. 그리고 오

www.postype.com

(한 번에 합격한 방법과 작가 신청할 때 썼던 자기소개, 활동 계획 글이 궁금하시다면 위의 링크 참고해주세요.)

 

오후 3시 36분

 

응원하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이미 아침에 축하 알림이 와있었네요.

 

제가 앱 알림을 안 켜놔서 이제서야 발견한 게

더 큰 기쁨이었어요.

 

오후 3시 45분

 

조금 진정한 후 다시 메일함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이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소중한 글을 기대한다는 문구가

저의 마음을 더 설레게 하네요.

오후 3시 46분

 

저는 저의 이야기를 쓰려고 해요.

좋은 글보다 꾸밈없는 글을 쓰고 싶어요.

 

그 공간에서만큼은

겸손하게, 담백하게, 솔직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어려워도 즐거운 여정이 될 거라는 작은 믿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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