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졸업 그리고.../나의 소소한 일상

정기 기사 실기 시험 취소(환불)

지수해 2024. 10. 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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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월)


이런 얘기까지 공유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것 또한 저의 선택이기에 한번 써봅니다.

 

지난여름 인간공학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8월에는 인간공학기사 실기 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적인 미래를 생각해서 공무원 준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거든요.

(제가 원하는 것과 정반대의 방향성을 가진 다짐이었죠..)

 

 

한국사 공부를 먼저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그렇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다가

원서 접수 기간이 다가와 일정을 확인하던 중

두 시험 날짜가 겹치는 걸 알게 되었어요.

 

하필이면..

 

 

같은 날짜, 시간은 1~2시간 차이여서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둘 중 하나만 선택하기 너무 어려웠어요.

 

 

사실 재미를 붙인 한국사 시험을 보고 싶었는데,

제 마음속에

'지금 당장 중요한 건

기사 시험을 완성(?)시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필기 합격 유효기간이 있으니

실기 먼저 해치우자...라는 생각.

 

 

그렇게 인간공학기사 3회 실기 시험을 접수했어요.

그 후로 모든 공부 의욕이 사라졌어요.

 

한국사 공부를 멈춤과 동시에,

둘 중 하나만 선택함과 동시에

저의 계획, 다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9월 초 원서접수 이후

저는 실기 공부 계획만 세운 채로 계속 미루고 또 미루었습니다.

 

공부를 할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어요.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끈기가 없을까..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나약할까..

 

 

그렇게 9월에 하루,

10월에 하루이틀 정도 공부를 하다 보니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저는 여전히 공부할 마음이 없고,

시험을 볼 생각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지금도 같아요.

 

이건 환불해야겠다 싶어 어젯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10월 14일 23시 59분까지 50% 환불 기간이더군요..

 

하하...

 

 

조금만 더 늦었으면 돈을 다 날릴 뻔했지요.

 

 

오늘 점심을 먹고 바로 환불했어요.

바로 돈이 들어왔어요.

 

50% 환불..

(돈 아깝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사 시험이나 볼걸.

 

 

기사도 포기하고,

한능검도 못 보고..

두 가지를 얻으려다

결국엔 하나도 얻지 못하고 올해를 마무리하겠네요.

 

 

 

저처럼 하기 싫은 건 죽어도 못 하는 성격이면

본인이 원하는 걸 빨리 찾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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